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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년필 교과서

Buch 2016.10.19 19:09


1. 지은이: 겐코샤 저/ 부윤아 옮김, 박종진 감수
2. 출판사: 디자인 이음

내용:

만년필 관련 책을 하나 갖고 싶었는데, 그 전에 "만년필입니다"라는 책을 사려고 하다가, 사지않고 있다가. 절판 되는 바람에 이 책을 구매했다.
만년필에 관한 입문서라서, 만년필 집필법부터 선택, 관리까지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첫장에 수록하였다.

두번째 장에는 만년필 카탈로그를 일본 3대 브랜드와 세계인기브랜드로 나눠서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일본 3대 브랜드에는 세일러, 파이롯드, 플래티넘을 소개하고 세계인기브랜드에서는 파커, 몽블랑, 파버카스텔, 비스콘티 등등 소개한다.
여기에서는 주로 입문자들을 위한 만년필 종류가 소개 되어 있다.


세번째 장에서는 두번째 만년필이라고 해서 평생쓸 만년필을 고르는 목적에 두고 만년필들을 소개한다.
주로 엔트리 모델들과, 한정판이나, 감상용 만년필을 소개한다.
그리고, 네번째 장에서는 만년필 잉크를 고르는 법과 펜케이스 및 만년필 애호가들의 일대기를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다섯번째 장에서는 편지쓰는 방법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일본에서는 연하장이나 엽서를 아직 많이 쓰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섯째 장에서는 만년필 브랜드의 역사를 서술하고, 작가들이 사랑했던 만년필 모델들을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인이 썼기에 , 일본브랜드 위주로 설명 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모델이나 브랜드가 국내에도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 많아서 참고할 만것이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한가지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면, 만년필 펜촉도 사용자에게 맞게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몽블랑에 한정되고,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디지털 시대에 왠 만년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만년필은 볼펜보다, 연필보다 번거로운 점이 있다.
잉크도 넣어주어야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잉크가 굳어서 사용하기 힘들다. 잉크에 따라 펜촉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만년필을 사용하면, 개인의 쓰는 버릇에따라 펜촉이 길들여지는 매력이 있고, 이 매력은 계속해서 글을 남기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쓰다가 보면 다양한 만년필을 모으게 되고, 애정이 가는 만년필이 생겨서 계속해서 그것만 쓰게 된다.
만년필을 선물을 하거나, 선물을 받게 되면 계속해서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추억하게 된다.

만년필은 단순히 필기구가 아니라, 추억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이미지는 알라딘에서 갖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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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알라딘 중고서점에 오랜만에 갔었다. 이 책 저 책 구경하다가 내가 갖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권이 야노시호의 에세이였다. 다른 책들을 다시 내려놓고, 야노시호의 에세이를 들었다.

당연히 그 자리에 읽지는 않았다. 읽으면 다시 읽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에... 다른 책과 함께 집으로 왔다.


집에두고... 몇 시간 뒤... 새벽에 일어나서...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책이 생각나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대충 대충 사진만 보다..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야노시호의 일상 그리고 지금까지의 생활에 대해서 눈에 들어왔다.

가볍게 읽기에 좋았다. 또한 사진도 곁들여져 있어서.. 이런 저런 눈도 호강하고 말이다.


야노시호의 사진의 경우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보던 사진들도 있다. (야노시호를 팔로우하고 있어서 가끔 본다.)

야노시호의 사진을 보면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인위적이도 않아서... 

웃는 모습에서 왠지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고 할까...

가끔.. 잡지화보사진이나.. 타 모델들 사진을 보면.. 인위적인 모습이 보일때가 있는데, 

야노시호의 사진을 볼때면.. 인위적인 모습은 무척 작게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야노시호만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도 들도..

정말.. 모델일이 천직인 것이 맞다는 생각도 든다. 


야노시호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hiho_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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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었던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집에 있는 책장에는 시집이 있기는 하지만 한 번 읽어보는 꺼내서 읽지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산게... 기억이 안나니.. 
시집을 거의 사지 않았던 것 같다. 소설책도 요즘엔 거의 사지 않은 듯 하고... 




남은 연차를 마저 쓰기 위해서 안동에 잠시 내려왔다.
내려오기 전에 친한 후배에게 연락해서 만나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했다. 
여러 영화 중에 선택한 것이 "동주"다. 시인 윤동주와 송몽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다들 평이 괜찮았다는 것이 주효한 것도 있었지만, 요즘들어 잔잔하고 여운이 남는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것이 "동주"였다. 




안동에서 동주는 하루에 2번 교차 상영이었다. 오후 13:20과 18:20분이었는데, 넉넉하게 18:20분 영화를 예약했다.
동주의 영화는 흑백영화였다. 유투브의 예고영상도 보지 않았던터라, 흑백영화인지도 몰랐다. 

영화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윤동주의 취조 장면에서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고등형사와 취조실에서 대화하면서 동주의 이야기는 북간도에서 서울로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그리고... 형무소로... 그렇게 영화는 흘러간다. 영화가 흐르면서 윤동주의 시들이 낭송된다. 아니... 어쩌면... 낭송은 그저 부차적인 것일뿐... 시가 영상으로 다시 쓰여진다고 하는 것이 답일 것이다. 

사각사각 만년필로 쓰여진 시가 주인공의 음성으로 그리고 영상으로 다시 쓰여진 것이다. 
딱딱하게 알고 있던 윤동주의 시가 감성적으로 마음 속에 잔잔하게...
고요한 새벽 호숫물이 바람에 일렁이듯이 마음에퍼진다. 한구절 한구절... 교과서의 시들이 가물었던 마음을 적신다. 




교과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시들이 정말... 마음을 적시고, 마음을 앓게 한다.
저 멀리 잊고 있었던 감성을 다시 일깨운다. 너무나 오랜만에 느껴서 낯선 느낌들이 다시 일어선다. 

윤동주가  딥펜과 만년필을 사용해서 시를 쓰는 장면에서 들리는 펜촉이 종이를 긁는 소리는 소싯적 내가 시를 쓰던 기억을 떠올려준다. 
쓰잘데기 없이 쓰던 시를... (지금은 내 기억에도 흔적조차 없다.) 

동주와 몽규가 문예집을 만들땐... 학창시절.. 문예부 활동을 떠올리게 한다. 다들 한두번쯤은 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있었던 비인간적인 사건.... 그것이 잠시 가슴을 아프게하고... 가슴을 찢어버리고 있었지만... 서시에 묻혀버렸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고... 영화속에 우리는 피아노와 기타소리는 내 귓가에 낙동강을 걷는 동안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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